지금 탐험대학에선

<지난 이야기>
특명! 가볍고 튼튼한 우주광고를 만들어라!
정성껏 만든 위성이 1000g가 넘어 무게를 줄이느라 고군분투했던 탐험대원들!
과연, 우주로 광고를 띄울 수 있었을까요?

 

손을 떼는 순간, 우주광고는 시작된다!
마지막 점검까지 철저히!

 

담양의 한 경비행장, 8명의 탐험대원과 박재필 멘토님은 지난 3주 동안 매달린 우주광고를 띄우기 위해 모였어요. 탐험대원들의 홈멘토이신 부모님들께서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운전을 해주셔서 모두가 안전하게 모일 수 있었지요. 대원들은 모이자마자 마무리 작업을 시작했어요.

 

 

우주광고를 위한 위성 제작의 마무리를 하고 있는 대원들의 모습. (왼쪽)벌룬셋20호팀과 (오른쪽)한현준혁팀.

 


지난 시간을 마무리하기 전, 박재필 멘토님께서는 한 가지 미션을 내주셨어요. 손을 떼는 순간부터 우주광고는 공중으로 띄워지기 때문에 마지막 단계에 어떤 일들을 해야 할지를 직접 생각해오는 미션이었지요.

 

"인공위성을 헬륨풍선에 달아 띄우기 직전 상황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보고, 무엇을 체크해야 할지 리스트를 작성해 보세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아서 우주 광고 영상을 얻지 못하면... 아마 여러분들이 가장 아쉬울 거예요!"

 

윤준하 대원이 탐험노트에 작성한 마지막 체크리스트 ⓒ윤준하

백창준 대원이 탐험노트에 작성한 마지막 체크리스트 ⓒ백창준

인공위성팀이 우주광고를 띄우기 직전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졌다. 소나기가 그친 후 재정비를 하고 있는 모습.

 

하나, 둘, 셋! 손 놓으세요!
안녕~ 꼭 다시 만나자~!

소나기도 멈추고 바람도 잦아들었을 때, 멘토님께서는 준비해오신 커다란 풍선 2개를 꺼내셨어요.
오리엔테이션 때도 보여주셨던 풍선은 라텍스 재질인데, 실제로 라디오 존데를 띄울 때에도 사용돼요.
1000g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인공위성 두 기를 각각 풍선에 하나씩 매달아 띄울 것이기 때문에 약 60리터의 헬륨가스를 준비해두었답니다.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한 박스에 낙하산까지 매단 두 팀은 풍선이 채워지기까지 떨리는 마음으로 대기했어요.

 

"빠른 속도로, 충분한 고도까지 오를 수 있을 만큼은 풍선을 채워야 하지만,
또 성층권까지는 올라간 후에 터질 수 있도록 풍선을 완전히 채우진 않아야 해요."

적당한 양의 헬륨 가스를 풍선에 채우고 있는 박재필 멘토님.

 

"하나, 둘, 셋! 손 놓으세요!"
"안녕~ 꼭 다시 만나~!"

(왼쪽)위성을 띄우기 전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오른쪽)저 멀리 작은 점이 된 인공위성과 함께 벌룬셋20호팀원들의 모습.

(왼쪽)위성을 띄우기 전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오른쪽)저 멀리 작은 점이 된 인공위성과 함께 한현준혁팀원들의 모습.

GPS 추적기의 신호는 지상 4km 정도까지 앱으로 전송이 돼요. 발사 후 15분까지는 두 인공위성의 위치는 어디쯤인지, 무사히 성층권까지 나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지만 그 이후엔 신호가 끊기면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된답니다.

 

"이상없이 인공위성이 지상으로 돌아온다면 4km 이하의 높이에서부터
다시 GPS 신호가 앱으로 전송될 거예요.
그때 표시된 위치로 회수를 하러 가야 해요."

 

멘토님께서 사전 실험을 했을 때는 5시간 정도 후에 신호가 잡혔다고 해요. 그래서 발사된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거를 했었어요. 이번에는 대기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헬륨을 좀 더 채우기로 했답니다.

 

GPS 추적기를 단 탐험대원들의 위성이 어디에 있는지 앱으로 위치를 알 수 있어요.

 

드디어 직접 만든 위성을 자신의 손에서 떠나 보낸 탐험대원들!
GPS 신호가 다시 지상에서 잡히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회수는 멘토님과 탐험대학 운영진이 하기로 했어요. 탐험대원들은 아쉽기도 했지만 기대하는 마음을 품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탐험대원이 쏘아올린 작은 위성, 우주에 다녀오다!

 

발사 후 2시간 반쯤 지났을 때, 박재필 멘토님과 탐험대학 운영진은 근처 카페에서 위치가 낙하 어디쯤이 될지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해 보았어요. 발사 위치의 위도와 경도, 발사 시간과 속도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예상되는 경로를 산출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지난번보다 헬륨을 더 많이 넣었기 때문에 정확한 비행 속도는 알 수 없었지만 대략적인 낙하 위치를 예상하기 위해 확인하고 있었죠.

(왼쪽)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낙하 지점을 예측하고 있는 박재필 멘토님/(오른쪽)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여주는 화면

 

"네? 정말요? 제가 바로 거기로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로 그 때! 멘토님께선 격앙된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셨어요. 탐험대학의 인공위성을 발견했다는 제보였어요! 직접 찾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인공위성 위에 적어둔 연락처를 보고 연락이 온 거예요.
정말 운이 좋게도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근처의 마을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었답니다!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위치를 제보해주신 시민 분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인공위성을 회수할 수 있었어요.

풍선만 터지고 외관은 상한 곳이 거의 없이 회수되었어요. 탐험대원들이 기뻐할 생각에 들뜬 박재필 멘토님과 탐험대학 운영진의 모습.

 

바로 열어 본 위성의 안은 여전히 차가웠고 휴대전화는 방전이 되어 있었어요.
소중하게 얻은 우주광고 영상 파일이 혹시나 날아가지 않도록 박재필 멘토님과 운영진은 지체 없이 휴대전화를 충전한 후 갤러리를 확인했어요.

 

아직도 찬기가 남아있는 공기가 응결돼서 물방울이 맺혀있는 모습.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한 영상!
썸네일부터 멘토님은 환호성을 지르셨답니다!ㅋㅋㅋ
"우주다!!!!! 우주예요!!!!"

 

 

 

썸네일부터 감격스러운 우주 광고 영상! 바로 만나 보세요! (합성 절대 아닙니다)

20분 40초부터 풍선이 터지고 낙하합니다!

 

멘토님의 사전실험, 탐험대원들의 몰입, 그리고 시민 분의 도움까지!
끈기와 협력, 응원이 모여 탐험대학 인공위성팀이 성공적으로 우주 광고 영상을 얻을 수 있었어요!!! 탐험에 참여한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멘토님과 운영진은 회수하고 영상을 확인하는 모든 순간을 대원들과 함께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어요.(ㅠㅠ)
그래서 집중탐험 다음 시간에는 먼저 즐겁게 영상을 감상해볼 거예요 ^_^

더불어 영상을 통해 알 수 있는 과학적 사실과 질문들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고,
프로젝트 과정 중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 다함께 논의해볼 예정이에요.


이번 프로젝트가 탐험대원들의 다음, 또 다른 누군가의 다음에 도움이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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