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탐험대학에선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50명의 탐험대학 대원들은 지원할 때부터 각자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선택했어요. 우리 친구들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멘토님들과 친구들이 직접 만나서 같이 이야기하고, 탐험하는 과정 그 자체였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만남이 매우 조심스러워졌어요.
다행히 집중탐험은 멘토님과 함께 각 분야별로 모이기 때문에 모이는 인원이 6명 또는 8명으로 적어요. 탐험대학에서는 ‘생활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건강하고 재미있게 탐험을 시작했습니다!

 

자연의 소리를 기록하는 방법을 배워요.

소리는 우리 일상 생활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부분이에요.
그래서 자연의 소리를 더 많이 듣고, 생물 종을 이해하려고 공부하는 과정은
여러분이 세상을 이해하는 폭을 더 넓혀줄 거예요.

생태 탐험멘토이신 장이권 멘토님은 동물행동학자예요. 동물의 행동 중에서도 특히 소리에 관심이 많지요. 멘토님은 자연의 소리를 연구하는 의미와, 실제로 소리를 잘 기록하는 노하우를 알려주시기 위해 첫 번째 수업을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시작하셨어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서로의 얼굴을 자세히는 못 봤지만, 온라인 수업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져요.

 

멘토님께서도 실제 연구하실 때 사용하시는 장비를 모두 가져와서 보여주셨어요. (왼쪽)바이노럴 녹음기 / (오른쪽) 소리를 확인하는 외장 스피커, 삼각대, 온습도계.

바이노럴 녹음기에 표시되는 화면을 살펴보고 있는 배윤후 대원.

 

스티커 이미지

연구자는 자연의 소리를 녹음한 상황을 객관적인 형태로 기록해둬요. 날짜시간생물종온습도녹음한 장비구체적인 장소저장된 파일 이름까지 정리한 녹음 기록을 데이터 로그(log)라고 합니다.

소리를 녹음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로그를 축적하기 위해 연구자는 몇 가지를 유의해서 데이터를 모아야 해요. 멘토님께서는 직접 대원들이 녹음할 때 유의해야 하는 점들을 짚어주셨어요.

1) 다른 소리와 겹치지 않는 음원을 찾아요.
2) 녹음하고 있는 개체를 가능한 눈으로 확인하고 되도록 영상에도 담아요.
3) 소리를 내는 개체에 최대한 접근해서 크고 깨끗한 소리를 녹음해요.
4) 배경 소음이 최대한 덜 담기도록 녹음 방향, 녹음하는 자세를 조절해요.
5) 녹음한 후에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즉시 녹음 상태를 확인해요.
6) 한 개체의 녹음 소리를 충분한 시간동안 녹음해요.
7) 사진도 함께 담으면 좋아요.
8) 데이터 로그를 꼼꼼하게 작성해요.

이제 자연의 소리를 기록하러 출발!

직접 녹음을 하러 떠나기 전, 대원들이 유의해야 할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셨어요.

도시의 소리로부터 멀리, 자연의 소리에는 가까이 가려면 얼만큼 깊이 들어가야 할까요?

멘토님으로부터 배운대로 높이 있는 새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최대한 녹음 장비를 가까이 해보았어요.

한순간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소리를 내고 있는 생물의 모습을 흔들리지 않게 담아내고 있는 강해밀 대원의 뒷모습이 왠지 비장해요!

두꺼비 너가 여기서 왜 나와?...가 아니라 두꺼비가 '스마트폰이 여기서 왜 나와?'로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신구대학교 식물원의 숲이 많이 우거져 있어서 평소엔 잘 보지 못했던 생물들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신구대학교 식물원엔 색색의 꽃도 많고 멸종위기종도 자라고 있어서 조심조심 탐험해야 해요.

 

소리가 잘 기록됐는지 확인해 볼까요?

햇빛이 쨍한 날씨였지만 식물원에 조성된 숲 속에 깊이 들어가 녹음을 해보았어요. 한 시간 정도 녹음을 한 후엔 다시 돌아와, 모든 기록을 하나하나 같이 들어보면서 멘토님의 설명을 들었어요.

"단톡방에 올릴게!" 탐험대원들이 각자 녹음해온 영상을 공유하고 있어요.

"영상과 함꼐 촬영할 때에는 음원(소리를 내고 있는 개체)을 화면에도 담을 수 있어야 해요." 멘토님의 조언에 모두 귀 기울이고 있어요.

소리 데이터를 분석할 떄 사용하는 RAVEN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파일을 열어보았어요. 처음 보는 그래프지만 앞으로 분석할 때 사용할 것이기 떄문에 집중해서 살펴보았어요.

마지막 친구의 피드백을 마치면서 멘토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말씀을 덧붙이셨어요.
"좋은 녹음 장비를 사용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생물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에요. 생물이 활동하는 시간대와 장소에 맞춰서 우리가 움직이면서 소리를 기록하는 자세를 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생태 팀은 오늘 배운 노하우들을 토대로 앞으로 한 달 동안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고 데이터 로그를 쌓아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현재 논의 되고 있는 두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연구주제를 구체화해서 앞으로 소리와 관련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답니다.(후훗~! 생태탐험의 흥미로운 주제는 곧 공개될 예정이에요!)

 

멘토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연에 소리에 집중하는 한 달이 소리 녹음에 익숙해지는 것은 물론,
우리 친구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주는 시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생태 탐험 파이팅!

 

Epilogue. 우리들의 첫 데이터

이 날, 탐험대원들이 기록한 데이터는 어떤 소리였을지 궁금하시죠?ㅎㅎ
첫 번째 데이터 로그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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