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노트

[자유양식] [미션 수행 일지] 화산섬 제주, 비밀을 밝히기 미션 완료 보고서
2021.07.19

[먼저 밝히는 사항]: 1. 예상과는 달리 제주도에 방문하게 된 날짜가 늦어져 5월에 방문하였다. 

                           2. 대략적인 숙소 위치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숙소가 예상과는 다른 장소가 되어 많은 계획이 변경되었다. 

                           3. 미션으로 주어진 장소도 탐험했지만, 그 외의 장소도 탐험하였다. 

                           4.   원래, 비행기를 타고 가려고 예정했는데, 차를 렌트하지 않아도 되는 배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배를 타고 가게 되었다.                                이를 위해 잠시 군산에 머물렀는데,   이 부분도 다루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포함하려고 한다.

 

[일시]: 2021년 5월 21일 금요일~5월 25일 화요일

 

[인원]: 가족 3인

[일정] (금요일) 군산의 호텔에 도착->취침

         (토요일) 동국사 관람->완도에 도착->배 타고 제주도 도착->이중섭 거리 방문->새섬공원 방문->서귀포의 호텔에서 취침

         (일요일) 돌고래 탐험지에서 돌고래 관찰->서귀포의 호텔에서 취침

          (월요일) 구두미 포구에서 바다소리 녹음 및 관찰->쇠소깍 해변 도착 후 관찰(물수제비 하기, 나비 관찰하기,  게 잡기, 나뭇잎 태양에 태워보기, 해변 관                          찰하기)-> 성산일출봉 지형 등 관찰(요트)->섭지코지(잠시 방문)->취침

         (화요일)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 방문 및 관찰->새섬공원 방문(추가 자료 수집 위해 재방문)->구두미 포구 방문(녹음 위치 실수 때문에 재방문)->교래                        곶자왈 방문->배 타고 완도 도착->집 도착

[세부 일정 이야기]:

{금요일}

: 밤 늦게 출발하여 도착하고 바로 취침하여 생략하겠다. 

 

 {토요일}: 

아침에 조식을 먹고 동국사로 출발했다.  취침했던 에이본 호텔이라는 곳에서 조식을 먹었고, 맛있었다. 군산의 호텔을 예약할려고 찾아보니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머무르는 곳이 이 호텔 포함해 세 군데 정도 있었다. 

 

동국사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던 군산에 일본이 일본식 절로 세운 것이라고 한다.  현재 동국사라는 이름은 해방 이후 이제 한국의 절이다는 뜻으로 '김남곡'이 바꾼 이름이다. 이곳에 가보면 웅장한 일본식 절과 끝쪽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을 볼 수 있다. 절 자체가 굉장히 독특하면서 이색적이었던 것 같다.

동국사 관람을 마치고, 배를 타가 위해 완도로 떠났다.  완도에서  항구에 내려 대기하다가 객실로 갔다. 처음으로 배를 타본 것이라서 긴장이 많이 되었다. 블루나래호라는 굉장히 빠른 배를 탔는데,  많이 흔들리지 않아 어지럽지 않았고, 비행기와 달리 제주도의 지형이나 바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제주도에 거의 도착했을 때, 뿌연 물안개 너머로 무언가 섬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넓게 펼쳐져서 화산섬 제주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졌다. 만약 옛날에 물고기를 잡던 어부가 물안개 너머로 나타난 이 섬을 처음으로 발견하였다면, 아마 로또를 맞은 듯 깜짝 놀라서 당장 짐을 싸서 새로운 땅인 이곳으로 떠났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형을 선으로 따라 그려보았는데,  이렇게 만든 제주도의 모습이 신기했다. 

<배 안에서 찍은 동영상이다. 

https://youtu.be/vR95WOP143o>

 

제주도에 도착하고 나서, 근처에 있는 유명한 고기국수를 먹고,  이중섭 거리로 향했다. 황소를 그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화가 이중섭은 6.25전쟁 때 제주도로 피난왔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이중섭 박물관이 제주도에 있는데, 이 근처에 숙소가 있어서 거리를 산책 겸 잠시 둘러보게 되었다. 해녀 기념품샵도 있었고, 카페도 있었다.  이 곳에 들렸는데,  모기가 좀 많은 시기라 안 좋은 점은 있었지만 나름 밤에 낭만이 있었던 것 같다. 

천지연 폭포 옆 제주 바다에 들렸다. 원래 천지연 폭포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밤이 늦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새섬 옆의 바다에 갔다.  정말 시끄러운 개구리 소리가 들렸는데, 그 때 "개구리가 산개구리가 아닐까?"하는 추측을 하였다.  왜냐햐면 용천수(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물)가 근처에 존재하지 않았던 호텔에서도 개구리 소리가 많이 들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잠시 파도 소리와 개구리 소리를 녹음하였다. 

 

밤이라서 아무 것도 안 찍인 바다사진

<새섬 옆 바다에서 파도소리

https://youtu.be/m44RTUBriE4>

 

새섬공원에서 밤 산책을 했다.  새섬공원은 아름다운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공원인데, 작은 섬인 새섬을 새연교라는 다리로 제주도와 연결했다고 한다. 밤이라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크게 우는 개구리 소리와 모기, 바닥 역시 돌로 만들어진 제주도의 특징,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유별나게 곧은 소나무 등을 볼 수 있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생태계에서 독특한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더 조사해 볼 부분들이  있다고 느껴 다시 오기로 하였다. 

<새섬공원에서 들은 개구리들 소리이다.  보통 여름에 흔히 아주 시끄러운 매미 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 곳에서는 아주 시끄러운 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https://youtu.be/Bp0_-n1A0VQ             https://youtu.be/rcdrUdw9GtU>

{일요일}

:미션을 위해 좀 바쁘게 움직여야 했지만, 꼭 돌고래를 보고 싶어서 하루 동안 돌고래를 보기로 했다. 여유롭게 아침에 일어나서 해녀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망고 홀릭이라는 카페에 가서 오리지널 생망고 주스와 신선로 망고 코코넛 눈꽃 빙수를 먹었다.

 

멀리서 돌고래를 관찰했다. 3시 10분부터 5시 22분까지 관찰하였다. 2시간 가량 기다렸는데, 돌고래가 보이지 않아 너무 지루하고 속상하였다. 하지만, 기다린 끝에 행복이 오는 것인지, 그 후 돌고래 여러 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돌고래가 이동하는 것을 4회 볼 수 있었다. 그것도 때를 지어서 말이다. 합쳐서 약 20마리 이상의 돌고래가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 것을 관찰했다. 

그런데 그 후 요트투어의 요트로 추정되는 것이 와서 혹시 먹이와 관련된 것일까?라는 생각도 하고, 양어장 밑의 방류 해수에 섞여있는 사료 부스러기를 먹으려고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모습을 보는 동안 마치 돌고래가 출퇴근 하는 것처럼 느껴져 인상깊었다. 덕분에 사진을 많이 찍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 후 더 알아보니 다른 분께서 요트 투어를 하셨다고 했는데, 운이 좋을 때 돌고래를 볼 수 있는데, 돌고래가 아주 잘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에는 요트도 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돌고래 관찰 후 바닷가를 관찰해보니 거북손과 게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아빠께서 잠깐 게를 잡을려고 하다가 정말 실수로 게의 다리를 뽑았는데 많이 미안했다. 바위 모양들은 매우 독특했는데, 한 바위 안에서 위층과 아래층의 구멍의 크기도 다르고, 아래층은 매끄럽고, 위 층은 침식되어 있었다. 용암 침식과 관련된 것 같았다. 

아침에 본 새섬공원의 모습(+근처의 모습)

나름 성공적으로 돌고래 관찰을 마치고, 어촌계 횟집에서 참돔을 먹었다.  그리고 숙소에 와서 돌고래 개체 식별 카드랑 비교해보니 돌고래 지느러미에 딱히 상처와 같은 특징이 보이지 않아서 개체 식별이 안되었다. 속상했다. 

<아래 링크 영상은 진용님께서 요트에서 찍은 돌고래 영상이라고 한다. 돌고래를 가까이서 보았을 때의 모습도 담고 싶어서 추가했고, 허락도 받았다. 

                  https://youtu.be/2Cm5rXAJznk>

내가 찍은 영상은 소리가 많이 섞이고, 돌고래의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앞의 사진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월요일}: 

아침에 밥을 먹고 구두미 포구에 갔다. 구두미 포구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길 옆쪽에 떡볶이 등을 파는 트럭이 있었다. 트럭에서 간식을 먹고, 파도 소리를 관찰하러 구두미 포구로 갔다. 구두미 포구는 서쪽 전경초소에서 바라보면 마치 거북이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구두뫼라고 불렀던 것이 구두미가 되었다는 이름 유래를 가지고 있었다.

파도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보니 이끼가 많이 끼어 있었고, 성산일출봉 바다와, 구두미 포구의 바다 모두에서 관찰한, 바퀴벌레와 비슷한 형상을 한 벌레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찾아보니 갑각류 등각목인 갯강구라고 한다. 좀 징그럽게 생기기는 했지만,  바다에서 떠내려오는 사체들을 처리하여 이로운 역할을 한다.

파도 소리를 녹음하며 주변을 관찰하니 바닥에 있는 검은 현무암들이 보였다. 그런데 신기했던 점이 구두미 포구의 돌들 중  물에 잠겨 있는 것들은 하얀 빛깔이었는데, 물 밖에 있는 돌들은 검정색이었다. 그래서 죽은 해초들이 쌓여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왜냐하면 바다의 돌들은 물에 항상 노출되어 있어 해초가 생기기 더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구두미 포구에서 녹음한 파도 소리이다. 

https://youtu.be/XwrAbxv0hLA>

 

쇠소깍에 갔다. 쇠소깍의 쇠소는 소가 누운 모양의 못이라는 뜻이고 깍은 끝이라는 뜻의 제주도 말이라고 한다.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니 흥미로웠고, 관찰할 부분들이 많았다. 쇠소깍의 모래가 굉장히 까만 색이었다. 일반적인 모래사장의 모래는 밝은 갈색인데, 화산섬 제주에 주로 있는 현무암이 계속 부서져서 만들어져 그런 것 같다. 오히려 독특해서 아름다웠다. 해변을 거닐며 여러 소리를 듣는 동영상을 찍고, 파도소리를 녹음했다.

쇠소깍의 끝 쪽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이 물수제비를 끝쪽에서 하고 있어 아빠와 같이 했다.  원래 각도를 계산해서 하는 것인데, 나는 잘 되지 않았다.

운이 좋게 무늬가 아주 아름다운 나비를 발견했다. 나비를 사진 찍고 싶었는데, 나비가 도망가서 찍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바다가 육지와 멀리 떨어져있어 나비가 날아갈 수 있는 곳이없었다. 그래서 아빠랑 내가 나비를 쫒으러 가니까 결국 1분 간의 사투 끝에 젖산 시스템이 작동한 나비가 힘이 확 떨어져서 잠시동안 쉬었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내가 태어나서 본 나비 중에 가장 아름다워 인상깊었다. 집에 도착해 나비의 이름을 알아보고 싶어서 구글에 찾아보니 제주도 등에 서식하는 청띠제비나비임을 알 수 있었다. 나비는 다양해서 아종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이름을 찾을 수 있어 기뻤다. 

햇빛이 굉장히 반짝이고 있었기 때문에,  나뭇잎을 집어서 아빠의 볼록한 안경으로 태워보았다. 굉장히 잘 태워졌다. 이걸 보면서 레이져의 원리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아빠께서 이곳에서 게를 잡으시는 걸 성공했는데, 1~2분 정도 4마리를 잡아서 관찰하다가, 어떤 아이한테, 풀어주라고 하면서 관찰하라고 하였다. 관찰도 여럿이 다 할 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청띠제비나비의 알 시절부터 성체가 될 때까지 키우며 관찰한 내용을 상세히 그린 만화인데, 더 알고 싶다면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artoon&no=306695&page=1>

 

<이 곳에 서식한 게를 관찰한 영상이다. 

https://youtu.be/459NuOIuU-E>

 

<돌 사이를 걸으며 난 소리와 바다의 소리를 함께 담은 영상이다. 

https://youtu.be/HFZfxZZpwI4>

 

<쇠소깍의 바다에서 난 파도소리를 담은 영상이다. 중간중간 사람들의 소리도 담겨 있다. 

https://youtu.be/wI2OI912NuE>

 

성산일출봉의 지형과 화산 분화구의 특징을 관찰하기 위해서 성산일출봉에 보트를 타러 갔다. 보트를 타면서 등산할 때는 보지 못했던 성산일출봉의 지형이 신기했다. 정말 멋있었고,,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던 것 같다. 

성산일출봉에 대해서 더 알아보니, 성산일출봉은 수성화산었는데, 수성화산은 약 180만년 전에서 55만년 전까지 긴 시간 동안, 바다 밑에서 올라온 뜨거운 현무암질 마그마는 차가운 바닷물을 만나 아주 강력한 폭발을 했는데, 이 때 폭발로 생긴 화산재가 화산을 만드는 퇴적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또, 성산일출봉 지층은 왜 경사진 모양이 되었는지 찾아보니, 수천 년의 세월 속에 경사면이 파도에 깎여 나가면서 화구 내부만 남은 모양이 되었다고 한다. 

성산일출봉을 항상 보던 부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옆면,  그 외의 봉오리들도 볼 수 있어 새롭고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구명조끼는 입었으나 그 외의 보트에 대한 안전장치는 별로 없어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보트를 타며 했던 것을 영상으로 찍었다. 다만, 영상이 너무 왔다갔다하고 많은 분들의 얼굴도 담고 있어 여기에 보여주긴 어려울 것 같다 ㅠ 사진으로 대체한다.

섭지코지에 갔다. 성산일출봉을 갔다가 뷔페 위치 근처에 있어서 잠시 들렸다. 

 

섭지코지를 가기 전 앞에 있는 바다에 갔는데 아주 많은 해초들이 있어서 환경적인 부분에서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쓰레기들이 보이지는 않았는데, 바다에서 파도로 인해 해초들이 쓸려온 것 같다. 다만 양이 너무 많아서 볼 때는 괜찮지만, 썩으면 곤란해질 것 같았다..

이 때 해가 굉장히 강했는데, 선크림을 바르지 않았다. 그래서 집에 와서 약간의 화상을 입어 피부가 벗겨졌다. 선크림의 중요성과 피부의 성능, 강도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 간지럽고 아팠다.

 

섭지코지로 갔는데, 올라갔다 내려왔다. 언덕 위에서 말체험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얀 말이 참 이뻤다. 

 

일정을 마치고, 해비치 섬모라 뷔페에 갔다. 제주도여서 그런지 귤도 있었고, 회랑 스테이크 등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다. 제주도민이거나 네이버 예약을 거칠 경우 할인 이 된다고 한다. 

구름과 함께 아름다웠던 그날의 달

{화요일}

:일정을 마치는 마지막 날이었다. 일어나서 해녀식당에서 밥을 먹고, 밤에 봐서 모르는 부분이 많았던 자연환경과 동식물을 더 관찰하기 위해 새섬공원에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그 전에, 토요일에 파도 소리를 녹음했던 새섬공원의 옆 바다로 다시 찾아갔다. 밤이라서 그냥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인 줄로만 알았는데,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였다. 돌들은 굉장히 신기했는데, 운이 좋게 관광안내소 직원 분을 엄마께서 만나서, 관련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서귀포층은 화산체들이 파도 등에 의해 깎이고, 해양퇴적물과 함께 쌓이기를 반복하며 100m 두께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주 오래된 돌들이었는데, 다양한 무늬들과, 안에 쌓여있는 조개들을 관찰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새섬공원에 갔다. 새연교를 거쳐 갔는데,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다리 위에서는 마치 강한 선풍기 3~4대를 튼 듯했는데, 새섬공원에 도착하니 바람의 세기가 훨씬 줄어들었다. 풀들 때문이었는데, 바람을 막아주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위치를 생각해보니 바람이 이렇게 세게 부는 것이 이해가 갔다. 제주도는 바다 한 가운데 솟은 섬이라서 남해안처럼 근처에 바람을 막아주는 섬이 없기 때문이다.

도착해서 다시 관찰을 해보았는데, 근처 민물부분인 고인 물 부분에서 올챙이와 개구리는 보이지 않았고, 게만 서식하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다시 추론하는데, 제주도에는 북방산개구리가 서식한다고 한다. 그래서 혹시 이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근처를 지나면서 보리수 나무를 보았는데, 전라도에서는 파리똥나무라고 한다고 들었다. 신기했다. 

제주도의 진흙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제주도는 육지랑 많이 떨어져있으니까 어떻게 진흙이 생성되는지 궁금했다.

낮에 와서 다시 확인해보니 소나무들은 그렇게 곧지 않았다. 밤이라 정확한 모습을 볼 수 없어 생긴 오류인 것 같다. 앞으로 탐험을 할 때에는 오차를 줄일 수 있도록 더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정말 정말 신기했던 부분이 있다. 새섬의 생태에 관해 아시는 분이 있다면 여쭤보고 싶었던 부분인데, 비록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바위 부근에서 고양이 같은 동물을 보았다.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흔한 색을 가진 아이였는데, 검정과 하얀색이 섞여 있었다. 그런데, 외모가 한 번 마주쳤는데, 고양이 같지가 않았다. 굉장히 사납게 생겼고, 이빨이 있는 것이 삵 같았다. 정체가 궁금했다. 

산책하는 길에 어떤 나무를 보았는데,  아주 작은 열매가 달려 있었다. 그래서 그 열매를 쪼개 보니 무화과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다만,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생생한 새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황조롱이로 추정되는 새를 볼 수 있었다. 이 새의 가슴과 꼬리가 노랗고, 배가 하얗게 보였다. ]

출입금지구역이 있었는데, 나무들이 있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주변의 나무들은 너무나 멀정한데 출입금지구역에 있는 나무만 약간 검정색이고, 죽어있었다. 그래서 혹시 번개를 맞은 것이 아닌가하고, 추측했다.  그리고 이곳에 병걸린  것처럼 하얀 점박이를 가진 나무가 있었는데, 걱정이 되었다. 

 

조사를 하고, 저번에 녹음해야 하는 위치를 잘못 알고, 곤충소리를 녹음하지 않아던 착오가 있어 구두미 포구의 뒷쪽 부근을 다시 방문했다. 굉장히 신기한 곳이었다. 잘 가꾸어져 있어 아름다웠고, 새소리가 잘 들렸다. 다만, 곤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새 소리 녹음을 했는데,  신기했던 점이 30초 정도 기다릴 때마다 우는 것이었다. 그리고 매우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내는 새도 녹음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렇게 녹음을 하고 잠시 섶섬지기라는 구두미 포구 앞쪽에 위치한 카페에서 팥빙수를 먹었다. 바다를 보면서 먹어 기분이 좋았다. 상쾌했다. 

 

나는 그 일정으로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부모님께서 제안하셔서 미션 완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탐험해보려고 거의 막바지의 시간에 교래곶자왈에 방문하였다. 솔직히 뱀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무섭기는 했지만 용기를 내서 갔다.

처음에 교래 자연휴양림의 생태 체험관에 갔다. 그곳에서 교래 자연 휴양림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 이곳에 사는 동식물들을 볼 수 있었고, 보존해야 하는 이유 등을 알 수 있었다.  아쉽게도 시간이 별로 없어 많이 관람하지는 못하고, 곶자왈로 가기 위해 나왔다.

곶자왈을 열심히 등산하고 있는데, 무슨 보물찾기하듯 판근과 판근을 소개하는 팻말이 보였다. 보물을 찾은 해적마냥 너무 기뻤다. 힘을 내서 용암언덕과 습지도 찾을려고 했는데, 팻말이 보이지 않아서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서 사진을 찍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판근과 용암언덕을 보았는데,  제주도만의 특별한 생태계를 본 것 같아 너무나 기분이 좋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시간이 없어서 다 보지는 못하고 내려왔다는 것이다. 다음에 가면 끝까지 올라왔다 내려가고 싶다. 그때는 밤에 가면 무서우니 햇빛이 엄청 쨍쨍할 때 갈 것이다. 

 

제주항에 가서 아주 큰 배를 타고 집에 왔다. 제주로 왔던 배는 고속선이었는데 작아서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면, 이 배는 엄청 커서 편의점 같은 것도 있고, 카페도 있고, 오락실도 있고, 침대도 있고 해서 좋았다. 밤바다를 보면서 바람을 맞으면서 오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느낀점}: 탐험을 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재미있었던 경험도 많고 해서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 내가 처음으로 떠난 탐험 여행인 만큼 준비에 있어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그로 인해 배우게 된 점도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러한 탐험을 하고 싶고, 지금 탐험 기록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해서 정리하고 싶다. 

여담: 배를 타면서 재미있었던 게 선장님께서 애완동물과 관련해 '케이지에 머리부터 꼬리까지 애완동물을 넣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하셨는데,  배를 처음 타서 긴장했는데, 긴장이 풀리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 배에서는 애완동물을 데려갈 수 있으나 허용된 공간 외에는 케이지에 넣어 데려가야 하는 것 같다. 다만, 큰 배를 탈 때 보니 작지만, 강아지 놀이터 같은 것도 마련되어 있어, 애완동물의 복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댓글 2
  •  
    탐험대학 2021.07.20

    흥미진진하게 써 주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제주도 외에도 갔던 곳에 대해 써주어서 좋았어요.

    동국사가 일본식 절이였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배로 이동하면서 제주도를 멀리서 본 이야기를 해 준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비행기로만 이동해 봐서 어떤 느낌일지 상상만 했는데도 두근두근 하네요.

     

    월요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말 궁금한데요!

     

    나중에 사진이나 소리도 첨부해 주세요~!

     

    *새섬의 경우 청개구리 맞을 거예요! "개굴개굴"하게 운다면 청개구리랍니다 ㅎㅎ 짠물이 섞인 곳에서 살아서 연구자들도 궁금해하고 있는 친구랍니다.

    산개구리는 종류가 조금 많은데요! 국립환경과학원 유튜브 채널에서 들어볼 수 있어요.

    한국 산개구리 소리 : https://youtu.be/T61nJG51fUE
    북방 산개구리 소리 : https://youtu.be/iLkxqQGoYPM
    계곡 산개구리 소리 : https://youtu.be/RUP495IXCQ8

    이 중에서 들어본 소리가 있는지 확인해봐요~!

     

    다른 개구리 소리는 여기서 들을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user/niermovie/search?query=%EA%B0%9C%EA%B5%AC%EB%A6%AC

     


    **돌고래를 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죠?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사람의 바람에 따라 움직이지 않죠. 개체식별도 가까이 오지 않는 이상, 망원렌즈가 있어야 뚜렷하게 볼 수 있기는 해요. 간혹 상처가 큰 친구들은 맨눈으로도 구별이 가지만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 너무 잘 알죠~! 저도 돌고래를 정말 좋아하고, 언제나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요.
    하지만 요트를 타면 돌고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겠지만, 요트의 행동에 따라 돌고래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어요.
    행동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부딛혀서 다치기도 해서 돌고래를 보려고 배를 탈때는 이런 부분을 조심하는 곳을 찾아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https://www.instagram.com/p/CQ2lZhEpa7T/?utm_source=ig_web_copy_link

    1
    • 이은영 탐험가 2021.07.20

      감사합니다. 계속 보충할께요!! 짠물에도 산다니 신기하네요 :)

      거기서 찍은 동영상이랑, 사진들이랑 기록 들을 조금 더 수정하고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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