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노트

톨루엔 (Toluene)

1835년 천연수지인 톨루발상(Tolu balsam)에서 처음으로 얻었기 때문에 톨루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색깔이 없는 액체로 특이한 냄새가 나며, 물에는 잘 녹지 않지만 에탄올, 에테르 등 유기용매(기름 성분으로 된 액체)에는 잘 녹는다. 또한 공기 중으로 쉽게 날아가는 대표적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이며, 불에도 잘 붙는 성질을 갖고 있다.

여러가지 기초 화학물질의 원료나 새로운 화학물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유기 합성화학에서 중요한 화합물이며 많은 물질을 합성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도료의 용제로 많이 사용되는 시너(thinner)는 톨루엔을 주성분(65%)으로 하여 아세트산에틸 등을 배합한 것입니다. 또한 물리·화학적인 특성이 비슷한 벤젠에 비해 톨루엔은 독성이 낮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유성 페인트나 인쇄용 잉크, 접착제 등을 만들 때 용매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우리가 숨을 들이 마실 때 공기를 통해 몸속에 흡수되며,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될 수 있다. 흡수된 톨루엔은 일반적으로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몸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발생되는 톨루엔의 농도로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으나, 고농도의 액체나 기체가 직접 몸에 닿게 되면 피부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장기간 톨루엔에 노출될 경우 눈이 떨리거나 운동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두통, 어지럼증, 기억력 장애 또는 환각증세 등 신경계에도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엔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톨루엔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물질”인 ‘발암성 등급 3군(Group 3)’으로 분류하고 있음

 

비스페놀 A (BPA: Bisphenol A)

비스페놀류 중 대표적인 물질인 비스페놀 A는 광택이 있는 백색의 고체이며 아세톤 한 분자와 페놀 두 분자의 축합에 의해 만들어지는 유기화합물로, 주로 촉매로 사용된다. 비스페놀 A가 포함되는 곳은 매우 광범위하다. 유아용 젖병, 플라스틱 그릇, 안경 렌즈, 충격 방지제, CD디스크나 광섬유 등의 광학제품, 휴대전화를 비롯한 가전제품, 사무기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PC) 플라스틱의 원료에 사용되며, 식료품 캔이나 병마개, 식품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에폭시 레진 합성의 기본 원료이자, 합성수지 제조시 산화방지제와 염화비닐 안전제로 사용된다. 또 우리가 흔히 만지는 영수증이나 은행의 대기 번호표 등의 감열지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각종 플라스틱 용기나 장난감, 영수증 등 생활 속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비스페놀 A는 열이나 산에 의해 쉽게 빠져 나와 음식이나 인체로 흡수되기 쉽다. 비스페놀 A는 인체에 흡수될 경우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거나, 혹은 인체 내부에서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분비계 장애(교란)추정물질’로 규정된 상태다. 현재까지 밝혀진 위해성은 비스페놀 A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함으로써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켜 남성에게 발기부전이나 무정자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또 여성의 경우에 성조숙증, 임신시 기형아 출산확률 상승,태아 사망, 유방암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자궁근종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도 의심받고 있다. 특히 유아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젖병은 뜨거운 물로 삶고, 따뜻한 물로 분유를 타는 등의 이유로 그간 비스페놀 A 섭취의 주범으로 지적당해왔다. 어린이용 장난감이나 놀이매트 등에서도 비스페놀 A가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모든 공정에 비스페놀 A를 사용금지 조치하거나 젖병과 같은 일부 유아용 품목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강화한 상태다. 국내에서도 2012년 이후로 젖병 등에 비스페놀 A 검출이 의심되는 폴리카보네이트(PC) 플라스틱을 사용 금지하고, ‘비스프리’ 제품으로의 전환이 이뤄진 상태다.

 

프탈레이트 (Phthalate)

프탈레이트는 가소제와 윤활유 용도로 사용된다. 프탈레이트 생산량의 60퍼센트 이상이 플라스틱과 같이 단단한 물질을 고무와 같이 부드럽게 만드는 가소제 기능으로 사용된다. 또 다른 용도로는 윤활유 용도로 로션이나 크림이 피부 속으로 부드럽게 흡수되도록 도와주고, 오랫동안 향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보존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유용함으로 어린이 장난감, 식품 용기 등 플라스틱류 제품에서부터 식품 포장재 등 비닐 제품, 화장품, 향수, 매니큐어, 세척제 등 화학제품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사용으로 프탈레이트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증가하고 있다. 주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을 비롯해 간, 신장, 심장, 폐 등에 발암성이 확인됐다. 또한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정자 수 감소, 정자 내 DNA 손상 등 생식 호르몬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몸의 해독 기능이 부족하여 프탈레이트와 같은 물질에 더욱 취약하다.

전 세계적으로 프탈레이트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다. 2005년 유럽연합(EU)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6종(DEHP, DBP, BBP, DNOP, DIDP, DINP)에 대해 0.1 퍼센트 이상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7년 장난감 수백만 개에 대한 리콜 사태 이후, 2009년 0.1 퍼센트 이상 프탈레이트를 함유한 어린이 장난감이나 육아용품의 판매를 영구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소듐벤조에이트 (Sodium Benzoate)

소듐벤조에이트는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고 곰팡이나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부제로 많은 식품 및 화장품에 첨가되며 벤조익산에 나트륨이 붙어진 성분으로서 주스나 탄산음료, 자양강장제에서는 '벤조산나트륨', '안식향산나트륨' 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주로 의약품이나 음료수 등에도 사용되며 오가닉 샴푸, 바디워시, 로션, 립스틱과 같은 화장품 에 많이 사용되는 성분으로 화장품에 사용될 경우 최대 0.5% 함유할 수 있으며, 샴푸와 같은 씻어내는 제품에 대해서는 2.5%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소듐벤조에이트는 EWG 등급이 3등급으로 안전도가 보통이다. 파라벤류 보다는 훨씬 안전한 성분이지만 과도한 사용시 코와 인후에 자극을 유발하고 두드러기와 혈관 신경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접촉성 두드러기를 비롯해 가려움, 작열감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출처]: 대한화장품협회, 환경부, 한양대학교 환경호르몬대체물질개발 사업단(계명찬 교수), 안전보건공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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